[국감초점/병무청 감사]「병역공방」 두차례 정회 소동

  • 입력 1997년 10월 6일 20시 24분


6일 병무청에 대한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국민회의 의원들은 신한국당 이회창(李會昌)총재 두 아들의 병역면제 의혹을 다시 제기하며 정치공세를 펴 두차례나 정회소동을 빚었다. 반면 신한국당 의원들은 전문연구요원 산업기능요원의 탈법사례와 공익근무요원의 관리실태 등 일반 병무행정에 대한 질의에 치중했다. 국민회의 정동영(鄭東泳)의원은 이총재 아들에 대한 7대 의혹을 재열거한 뒤 『둘째 아들 수연(秀淵)씨의 병적기록 전산자료 중 당(黨)입수자료에는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가 「1016617」로 돼 있으나 국회제출 자료에는 「1010617」로 기재돼 있고 신검판정 날짜도 다르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김길부(金吉夫)병무청장은 이에 대해 『정의원이 갖고 있는 자료는 전산과정에서 직원이 잘못 입력한 것』이라며 『국감제출 자료는 검토과정에서 잘못된 부분을 수정한 것』이라고 해명해 일단락됐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첫 질의에 나선 신한국당 박세환(朴世煥)의원이 『야당이 이총재의 두 아들 병역의혹을 제기한데 대해 병무청의 대처와 홍보가 적극적이지 못했다』며 병무청에 대한 두둔성 질책을 하자 국민회의 의원들이 『사전에 짜고 감사를 하고 있다』고 고성을 질러 1차 정회됐다. 또 오후3시경 병무청이 「이회창후보 두 아들 병역의혹에 관한 자체조사」라는 자료를 이를 요청한 자민련 한영수(韓英洙)의원에게만 배포한 것에 대해 국민회의측에서 『국회를 어떻게 보느냐』고 항의, 정회소동을 빚었다. 〈황유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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