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어곡 산업단지 조성 『재벌그룹에 특혜의혹』

  • 입력 1997년 10월 2일 08시 17분


경남도가 양산시 어곡동 일대 1백28만㎡에 조성중인 어곡 지방산업단지의 사업시행자를 양산시에서 삼성물산으로 바꾼데다 공업지역의 면적을 대폭 줄이고 주거지역과 준공업지를 크게 늘려 재벌그룹에 대한 특혜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권기술(權琪述)의원은 국회 건설교통위의 경남도에 대한 감사에서 배포한 질문서를 통해 당초 식료품 섬유 석유화학 등 제조업체를 입주시키기로 했던 어곡공단의 조성사업을 입주 희망업체가 적다는 이유로 94년 12월 사업시행자를 삼성물산으로 변경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해 전체 산업단지중 공업지역은 4만2천3백66㎡를 줄이는 대신 준공업지역을 4만2천3백80㎡ 늘리고 공업단지 속의 1만3천2백㎡에 대해서는 주거지역으로 개발계획을 변경했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1월에는 공업지역과 자연녹지를 줄이고 준공업지역을 9백50㎡ 늘려 주었다고 밝혔다. 권의원은 『사업자가 갑자기 바뀌고 공업지역 면적을 줄이면서 상대적으로 토지 활용도가 높은 주거지역과 준공업지역이 늘어나도록 개발계획을 변경해 준 것은 재벌그룹에 대한 특혜라는 의혹이 있다』며 해명을 촉구했다. 〈창원〓강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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