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서봉수 9단 국수전 도전권 획득

  • 입력 1997년 9월 30일 08시 27분


잡초처럼 끈질긴 생명력을 지닌 승부사 서봉수(徐奉洙)9단이 동아일보가 주최하는 최고 권위의 국수전 41기 도전자로 결정됐다. 서9단은 29일 벌어진 도전자 결정전 2국에서 2백76수까지 가는 혈투 끝에 라이벌 조훈현(曺薰鉉)9단을 흑 1집반 차이로 꺾고 종합전적 2승을 기록, 도전권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86년과 87년 국수를 차지했던 서9단은 10년만에 이창호(李昌鎬)국수를 상대로 국수위 탈환을 노리게 됐다. 서9단은 약관 18세에 명인 타이틀을 따내 천재성을 보였으며 80년대에는 국수전을 무대로 조훈현9단과 1인자의 자리를 놓고 끊임없이 경쟁해왔다. 서9단은 올해초 진로배 세계바둑대회에서 중국과 일본의 강호를 연파, 9연승의 신화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편 20기부터 타이틀 보유자 또는 도전자로 항상 국수전 타이틀전에 올랐던 조9단은 21년만에 자리를 서9단에게 양보하게 됐다. 〈최수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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