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남도화단 중견작가 작품 『한자리에』

  • 입력 1997년 9월 27일 10시 12분


남도화단을 이끌어온 4명의 동양화가들이 광주은행 본점 이전을 기념, 26일부터 10월15일까지 광은갤러리에서 전시회를 갖는다. 참여작가는 의재(毅齋)와 남농(南農)을 거쳐 호남 전통남화의 뿌리를 이어온 아산 조방원(雅山 趙邦元), 희재 문장호(希哉 文章浩), 석성 김형수(碩星 金亨洙), 금봉 박행보(金峰 朴幸甫)씨로 작가별로 6∼10점씩을 내놓았다. 호남 남화의 마지막 대가로 불리는 조방원씨는 남화의 탈속적인 정신성에 근거해 치장이 없는 정직한 그림을 선보이고 있으며 김형수씨는 관념적으로 치우치기 쉬운 남화에 현실감각을 가미, 단아한 수묵산수의 세계를 펼쳐보이고 있다. 국제예술문화교류협회장을 맡고 있는 문장호씨는 의재의 대표적인 제자답게 스승의 필법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작품들을 내놓았고 박행보씨는 토속적인 동양정서에 쉼없는 실험정신을 반영, 현대인의 정서에 와닿는 독자적인 문인화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광주〓정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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