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이 사회를 지배하는 21세기에는 공대생들이 기업과 정부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공대생들에게도 경영마인드와 관리자로서의 자질을 키워주는 일이 대학의 중요 과제로 등장하게 됐습니다』
공대생들을 기업의 고위 경영진이나 정부의 최고 정책결정자로 육성하기 위해 교과과정에 경영학 행정학 등을 포함시키는 개혁안을 마련한 연세대 공대 박한규(朴漢奎)학장은 이번 교육과정 개혁의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기술을 가진 사람이 기업이나 정부의 정책을 결정해야 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기존의 교육방식으로는 공대생은 단순히 「기술을 가진 사람」에 머물러 있을 수밖에 없는게 현실이었죠. 이제는 공대생도 새로운 교육과정으로 기술력과 경영마인드를 겸비해 사회의 흐름을 주도해야 합니다』
지난 학기까지 전파공학과 교수로 재직하던 박교수는 지난 8월 공대학장직을 맡으면서 이같은 평소 지론을 현실화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학자이면서 데이콤 이사와 KBS이사를 맡고 있는 등 산학협동에도 많은 경력과 관심을 가진 이력이 이를 뒷받침 했다는 평.
〈박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