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新黨,큰소리는 쳐놨는데…현역의원 합류 지지부진

입력 1997-09-25 20:17수정 2009-09-2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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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李仁濟)전경기지사 진영은 이달 말까지 신당의 당명과 로고 등을 공모한 뒤 다음달 2일경 1백∼2백명 규모의 창당발기인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같은 창당일정에 따라 25일에는 신한국당 원외위원장과 전의원 15명 중 이호정(李浩正) 정완립(鄭完立)위원장 등 2명을 뺀 13명이 『지역을 볼모로 권력만을 추구해온 수구야당에 정권을 넘겨 줄 수 없다』며 탈당을 결행했다. 이전지사측은 이미 합류한 이수영(李秀榮)전신한국당조직국장에 이어 「9.30」 신한국당전당대회 직전에 신한국당 사무처간부와 신한국청년연합 멤버 등이 잇따라 탈당할 것이라고 전한다. 26일로 예정된 민주산악회 간부 1백50여명의 모임에서도 이전지사 진영의 조직을 총괄하는 박태권(朴泰權)위원장이 회장직무대행으로 취임, 신당의 하부조직 구축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그러나 현역의원들의 합류가 뜻대로 진척되지 않는 게 이전지사 진영의 고민이다. 이전지사는 당초 신한국당내 비주류가 전당대회 직후인 10월초 대거 이탈, 신당에 가세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신한국당내에서 「내부투쟁론」이 확산되고 있어 창당작업이 차질을 빚는 실정이다. 특히 조기에 합류할 것으로 기대한 서석재(徐錫宰) 서청원(徐淸源)의원 등이 『당을 떠나기 어렵다』며 「다른 그림」을 구상하고 있어 이전지사 진영의 애를 태우고 있다. 이런 기류 때문에 이전지사를 지지했던 김운환 김학원(金學元) 원유철(元裕哲)의원도 깊은 생각에 잠긴 듯하다. 따라서 창당발기인대회 때 참여할 신한국당 현역의원은 현재로선 거의 없을 것 같다. 다만 야당과 무소속인사 중에 창당발기인으로 나설 사람이 적지 않다는 게 이전지사측 주장이다. 이전지사측이 영입을 추진중인 의원들은 △자민련의 김범명(金範明)의원 등 5,6명 △민주당의 이부영(李富榮)부총재 등 2명 △국민통합추진회의의 제정구(諸廷坵)의원 △무소속 장을병(張乙炳)의원 등 10여명이다. 그러나 이들 중 상당수가 합류의사를 부인하거나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어 전망이 매우 불투명한 상태다. 신당의 「얼굴」로 교섭중인 신한국당의 이수성(李壽成) 박찬종(朴燦鍾)고문의 진로도 여전히 불투명하다. 결국 신당이 원내교섭단체(현역의원 20명이상) 규모를 확보하느냐의 여부는 신한국당의 복잡한 「집안사정」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 같다. 이전지사측은 높은 여론 지지도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그 외에 정치적 변수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원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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