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고려대부속 안암병원 현진해 신임원장

  • 입력 1997년 9월 22일 20시 31분


『우리 병원을 찾는 모든 분들에게 친절하고 믿음을 주는 의료기관이 되도록 새로운 면모를 보여드리겠습니다』 고려대의대부속 안암병원장에 선임돼 24일 취임식을 갖는 현진해(玄振海·56·소화기내과) 신임원장은 『고려대병원을 고객에게 서비스하는 병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병상수 1천개에 직원 1천4백여명의 큰 병원을 이끌게 된 그는 『먼저 환자와 의료진 사이의 벽을 허물어 「친근한 병원」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형병원들이 등장하면서 의료서비스도 경쟁체제에 접어든 게 사실입니다. 의료인력이나 장비의 수준을 보면 대학병원들 사이에 큰 차이가 없습니다. 앞으로는 어느 병원이 친절하고 서비스가 좋으냐가 평가를 가름한다고 생각합니다』 67년 고려대의대를 졸업, 내과학 주임교수와 진료부원장 건진센터소장을 역임한 현원장은 소화기 내시경분야의 국내 권위자 가운데 한사람. 식도 점막하의 큰 종양이나 위점막의 종양을 외과수술 없이 내시경으로 절제하는 방법을 도입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소화기 내시경분야에서만 보더라도 국내교수들이 독창적인 방법을 개발해 세계학계에 꾸준히 발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치료의학 수준은 외국에 비해 크게 뒤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는 『앞으로도 시간을 쪼개 환자 진료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김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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