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러 전국가안보위서기 알렉산드르 레베드씨

  • 입력 1997년 9월 22일 20시 31분


서울을 방문중인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레베드 전 국가안보위원회 서기는 22일 『자본과 기술력을 지닌 한국은 러시아의 천연자원개발에 최적의 파트너』라며 한국기업이 시베리아 가스전 개발사업에 적극 참여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레베드 전 서기는 이날 한국개발연구원(KDI)초청강연회와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그동안 미국과 일본이 한발앞서 개발에 참여해 왔으나 이는 러시아 전체 매장 자원의 10%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한국의 참여여지는 아직도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정부가 해외투자기업에 제공하는 국가보험과 금융혜택을 러시아에는 적용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러시아는 과감한 세제혜택과 투자여건 조성을 통해 대(對)러시아투자를 꺼리는 한국기업의 불안감을 말끔히 씻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러시아에 완제품을 공급하는 단순협력보다는 러시아의 순수과학기술을 한국의 생산노하우와 결합시켜 양측이 협력의 성과물을 함께 나눌 수 있는 형태로 진전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의 무한한 잠재력을 고려할 때 언젠가는 불어닥칠 러시아 투자러시에 앞서 한국기업이 기회를 먼저 차지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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