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업을 하는 L씨는 올 여름 사업차 미국에 갔다가 현금 8천달러를 잃어버렸다.
L씨는 이달초 거래은행인 보람은행 압구정동지점 박준배(朴準培)퍼스널뱅커(02―514―2222)와 상담하던 중 현금 대신 여행자수표(TC)로 환전을 했더라면 분실을 해도 피해를 보지 않았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여행자 수표의 장점〓여행자 수표는 잃어버리거나 도난당했을 때 정당한 이유가 있으면 재발급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또 여행지의 은행 여행사 음식점 백화점 호텔 환전상 등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 현금에 비해 크게 불편한 것도 아니다.
여행자수표는 환전을 할 때 적용되는 환율에 있어서도 현찰보다 유리하다. 미화 1만달러를 환전할 경우 현찰에 비해 약 7만원을 이득볼 수 있다.
▼여행자수표 환전절차와 주의사항〓여행자수표를 사는 절차는 외화 현찰을 사는 절차와 비슷하다. 여권을 지참하고 가까운 은행에 가서 구매신청서에 주소와 이름 등을 기재해 제출하면 된다.
여행자수표를 받으면 수표 윗부분에 반드시 서명을 해야하는데 여행자수표를 사용할 때 여권을 보여달라고 요구받는 경우가 종종 있으므로 가급적 여권상의 서명과 동일하게 하는 것이 좋다.
여행자수표의 아랫부분에 있는 서명란에는 수표를 실제로 사용할 때 서명을 해야한다. 상단과 하단의 서명이 다를 때는 여행자수표를 사용할 수 없다. 이는 여행자수표를 줍거나 훔친 사람이 사용할 수 없게 하는 안전장치다.
구매승인서는 여행자수표를 분실하거나 도난당했을 때 재발행을 받을 수 있는 근거가 되기 때문에 여행자수표와는 별도로 보관하는 것이 좋다.
〈천광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