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패션축제」 기간이던 6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유투존 앞에 백호 라이거 다람쥐원숭이 달마시안 푸들 등이 나타났다.
축제기간에 명동거리 청소를 자진해 맡은 용인에버랜드 팬더봉사단이 데려온 「귀하신 몸」들이었다. 거리를 메우고 있던 사람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이들 동물에게 다가가고 기념촬영을 하자 이곳은 한동안 「거리의 동물원」으로 바뀌었다.
7월11일에는 팬더봉사단이 경기 용인시 남사면에 있는 보육원 선한사마리아원을 찾았다. 지난 3월 봉사단을 만든 이후 벌써 다섯번째 방문이었다. 용인에버랜드 동물원사육사로 구성된 「팬더봉사단」은 이날 4시간여 동안 동물묘기를 보여주고 동물관련퀴즈풀기 생태공부 사진찍기 축구 등으로 원생들을 즐겁게 한 뒤 헤어졌다.
팬더봉사단은 지난 3월 이 보육원에 잉꼬 문조 앵무 카나리아 등을 기증한 것을 계기로 매달 한번씩 보육원을 찾는다.
이들은 보육원 방문이 단순한 「위로방문」이 아니라 PAT(Pet As Therapy:애완동물을 이용한 일종의 심리치료)활동이라고 설명한다. 동물과 자연을 가까이 하는 동안 정서적인 안정과 생명존중의 가치를 배우고 실천하는 계기를 마련해준다는 것.
팬더봉사단 유성수(柳聖秀·35)팀장은 『어려운 환경의 어린이들에게 동물을 매개로 한 봉사활동을 펼 수 있어 기쁘다』며 『봉사대상을 확대해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0335―20―8741
〈용인〓박종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