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충남경찰간부,새 백화점 코너 대거입점

  • 입력 1997년 9월 21일 09시 45분


「경찰간부 사모님을 뵈려면 백화점 지하에 가보라」. 최근 개점한 대전 D백화점 지하 시식코너 등에 충남경찰청 간부들이 대거 입점하면서 경찰 주변에서 나오는 뼈있는 농담이다. 「좁은 문」이라는 백화점 입점에 총경 경정 경감 등 간부를 비롯, 경사급까지 모두 10여명이나 성공했기 때문이다. 검찰 및 대전시청 공무원도 일부 입점했지만 경찰이 압도적으로 많은데다 이들 대부분이 형사 수사통들이어서 이들 부서의 「힘」을 실감케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경찰 내부에서는 이같은 사실을 두고 논란도 벌어지고 있다. 일부 경찰관들은 『과연 입점자들이 백화점과 관련한 업무를 사심없이 수행할 수 있겠느냐』며 곱지 않은 시각을 내비친다. 반면 『코너 입점이 수의계약 방식으로 이뤄져 불법이라고 볼 수 없는데다 면면들이 대부분 백화점측과 학연으로 얽혀 개인적인 일』이라는 옹호론도 적지 않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최근 입점자중 공직자들의 명단을 확인해간 것으로 알려져 본격 내사를 시작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낳고 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공직자 입점에 대한 소문이 나돌아 일단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지명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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