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국내 첫「컬러 큰성경」제작 김영진씨

  • 입력 1997년 9월 17일 20시 15분


『성경을 구입해서 공부하는 독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성경도 예전처럼 딱딱하고 이해하기 어렵게 만들어서는 독자로부터 외면을 받는 시대가 되고 있습니다』 국내 최초로 4억여원을 들여 「컬러 큰성경」을 제작한 김영진(金永鎭·54)성서원회장. 그는 『전문 디자이너에게 자문해 보기 편하게 만들었고 최대의 글자수를 넣어 풍부한 정보를 제공하는 「두마리 토끼」사냥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7년이라는 제작기간에 수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성경에 나타난 지리 역사유물 동식물 풍물 등을 촬영한 사진작가 이강근씨는 이 과정에서 많은 폭행을 당해 얼굴을 비롯한 온몸이 흉터로 가득합니다. 심지어 생명의 위협을 받는 일도 있었습니다』 김회장은 편집개선을 위해 서점을 찾는 수십만 독자를 상대로 그동안 꾸준히 설문조사를 벌였다. 이를 기초로 2천6백여 페이지에 달하는 성경본문 및 찬송가를 가로쓰기로 바꾸고 소제목을 붙여 읽기 쉽게 만들었다. 김회장은 『지금까지 국내 출판업계가 자체 제작을 외면한 채 외국의 컬러성경을 복사해서 판매해왔다』며 『이번 책은 개인적으로 15년간의 출판업을 마무리짓는 완결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정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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