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최고령 투수 김용수(37·LG)가 통산 5백 경기에 출장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김용수는 9일 잠실 해태전에서 7.1이닝동안 6안타 1실점으로 호투, 자신의 대기록을 자축했다. 김용수는 시즌 네번째 전구단 상대 승리투수가 되며 프로13년 통산 97승 70패(195세이브) 방어율 2.73을 기록했다.
전날까지 21타수 무안타의 부진을 보이던 김동수는 3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친 뒤 결승점까지 뽑아 김용수의 투혼에 화답했다. 이병규는 6회 솔로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의 2대1 승.
쌍방울은 부산에서 완투승으로 프로 데뷔 첫 승을 장식한 2년생 정수찬의 호투에 힘입어 롯데에 7대1로 승리, 2연패에서 탈출했다.
정수찬은 그동안 14경기에서 1세이브만을 기록했었지만 이날 5회까지 퍼펙트 투구를 선보이는 등 4안타 1실점으로 팀의 7대1 승을 이끌었다.
삼성은 대구에서 시즌 네번째로 「20―20클럽」에 가입한 최익성의 2점 홈런을 포함, 장단 25안타로 현대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삼성이 18대2로 승리.
이승엽은 6회 시즌 29호 홈런을 날려 해태 이종범과 함께 홈런 공동 선두에 올라 타점(107개) 안타(163개) 등 타격 3개 부문 1위에 나섰다.
삼성은 1회부터 타자 일순하며 6안타로 4점을 뽑는 등 홈런 4발을 쏘아 올리며 잠시 식었던 「불방망이」를 다시 달궜다.
OB와 한화는 청주 연속경기에서 사이좋게 1승씩을 나눠 가졌다.
1차전에서는 한화 임수민이 9회 팽팽한 0의 행진을 깨뜨리는 프로 통산 1백호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다.
OB는 2차전에서 「한화 킬러」 김상진을 투입, 9대1로 승리하며 3연패에서 벗어났다. 김상진은 한화전 7연승과 통산 80승을 기록.
OB는 3회 1사 1, 2루에서 김상호의 2루타와 김형석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먼저 뽑은 뒤 5회 김상호가 오른쪽 안타를 터뜨려 승부를 갈랐다.
〈장환수·김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