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크의 「비밀병기」 미르잘랄 카시모프(27)가 한국전에 출전한다.
12일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벌어지는 98프랑스월드컵 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한국과의 2차전을 앞두고 10일 내한한 우즈베크축구대표팀의 루스탐 미르사디코프감독은 『일본전에서는 컨디션 난조로 뛰지 않았던 카시모프를 한국전에 출전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시모프는 러시아 프로축구 알라니아 블라디카프카즈팀에서 뛰고 있는 우즈베크의 간판 스타로 드리블과 패싱력이 좋고 95∼96시즌 러시아리그 20경기에서 10골을 터뜨린 우즈베크팀의 「공격 첨병」.
카시모프는 일본전에는 경기 당일 도착하는 바람에 출전하지 않았었다.
1m73의 비교적 단신인 카시모프는 최전방 「투톱」 샤츠키흐(23) 쉬크비린(34)과 공격 트리오를 이룰 전망.
미르사디코프감독은 『한국 대 카자흐전을 TV를 통해 지켜봤고 한국팀이 무척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일본전에서 패한 이유를 충분히 분석한 만큼 이번에는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전 패배와 관련, 『경기 하루전 일본에 도착하는 바람에 현지 적응을 하지 못해 전반 초반 밀린 것이 아니라 일본이 우리의 약점을 정확하게 알고 공격했다』며 『한국전에는 진용에 약간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3명으로 구성된 우즈베크대표팀에는 일본전을 비롯,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4경기에서 5골을 넣은 샤츠키흐와 쉬크비린, 레베데프(28), 표도로프(26), 쉬르쇼프(23) 등 유럽 프로축구 1부리그 선수와 맞먹는 기량의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다.
〈권순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