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가 한국시리즈 직행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재촉했다.
해태는 9일 잠실에서 이대진 임창용의 「특급계투」와 장단 10안타를 집중시키는 타선의 응집력을 과시하며 5명의 투수를 내세운 LG에 7대3으로 역전승했다.
이대진은 LG전 4연승을 마크, 「LG천적」으로 떠올랐고 임창용은 4연속 구원성공으로 35세이브포인트를 기록했다.
왼손 최초의 통산 1백승에 도전한 한화 송진우는 9이닝동안 역투했으나 지난 4일 전주 쌍방울전에 이어 또다시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 해태 7―3 LG ▼
결정적인 실책이 팽팽한 균형을 깨뜨렸다. 2대2로 맞선 6회초 무사 1,2루에서 LG 투수 최향남의 3루 악송구와 바뀐 투수 김기범의 폭투가 해태의 손을 들어준 결정적인 악재가 됐다.
▼ 롯데 2―1 쌍방울 ▼
롯데 주형광의 1실점 호투가 돋보인 경기. 롯데는 1대1 동점이던 8회 2루타로 출루한 마해영을 이지환이 적시 희생플라이로 불러들여 박빙의 승부를 마감했다. 롯데는 최근 3연패 탈출.
▼ 현대 4―1 삼성 ▼
승부의 갈림길이 된 것은 1회. 현대는 장정석과 김광림의 연속 내야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이숭용 권준헌 허유신이 연속 3안타를 몰아쳐 4점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 한화 5―4 OB ▼
4대 4로 동점인 연장 10회말. 한화는 장종훈과 강석천의 연속안타로 만든 2사 2,3루에서 백재호의 가운데 안타로 접전을 마감했다. 시즌 26호 끝내기 안타.
〈이 헌·김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