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트라이트]위안부기념관 건립추진위원 김영순씨

  • 입력 1997년 9월 8일 07시 46분


일본군 위안부 기념관(가칭)의 유물 및 사료 발굴과 전시작업을 주관하게 될 건립추진위원회가 9월안에 발족된다. 기념관에 일제의 위안부 만행에 대한 역사기록을 어떻게 전시할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려는 모임이다. 위원회의 연구담당 김영순씨(36·건양대 일문학과 교수)는 『단순한 기념관이 아니라 객관적인 사료를 갖춰 역사적 사실을 규명하고 세계인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역사체험장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기념관은 황토방 시공업체로 알려진 ㈜대동의 곽정환사장이 5억원을 기탁해 지난 3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모여사는 경기 광주군 퇴촌면 가셋골 「나눔의 집」 옆에 착공, 내년 3월 개관을 목표로 공사중이다. 건물 2개동에 1백4평 규모. 『위안부 피해자들의 한을 국민적 관심으로 풀어줘야 합니다. 또 「살아있는 역사」인 그들이 눈을 감기 전 자료를 확보하고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며 여생을 보낼 수 있게 해야지요. 이런 점에서 기념관 건립이나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와 동아일보가 벌이는 위안부 피해자돕기 모금운동에 대해 국민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김씨가 이 모임에 참여하게 된 것은 지난 6월 나눔의 집을 방문하면서부터. 기념관 건립사업을 시작한 나눔의 집 원장 혜진스님이 건물은 짓기 시작했는데 「속」을 채울 전시준비가 안돼 애를 태우다 그의 경험과 능력을 알고 간곡히 부탁, 이를 받아들인 것.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일본이 「과거」를 얼버무리려고 지급하고 있는 「여성을 위한 아시아평화 국민기금」을 받는다면 기념관에 어떻게 기록해야 할지 아찔합니다. 국민들이 역사를 만든다는 의식으로 이들을 돕기 위한 모금운동에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 위안부할머니들을 도웁시다 ▼ 성금접수 은행계좌번호(괄호안은 예금주) 조흥 308-06-676663(윤정옥) 한일 224-065105-02-001(정대협 윤정옥) 주택 669101-01-000164(윤정옥 정대협) 농협 198-01-088278(정대협 윤정옥) 문의 :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02-365-4016 〈김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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