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김현욱이 국내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사흘연속 승리를 따내며 투수 3관왕 굳히기에 들어갔다.
김현욱은 5일 수원 현대전에서 1대1로 동점인 7회 1사3루에서 나가 2.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팀의 3대1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김현욱은 3연속경기 승리를 기록하며 파죽의 11연승과 함께 최근 12경기 26.1이닝 연속 무실점으로 17승2패 2세이브를 마크, 다승 승률(0.895) 방어율(1.85)에서 독주 채비를 갖췄다.
이승엽은 대구 롯데전에서 2안타 4타점의 맹타를 날려 시즌 처음으로 1백타점(1백1개)을 돌파했다. 최다안타(1백55개)와 함께 타격 2개부문 선두를 질주.
「장외 타격왕」 현대 박재홍(0.348)은 4타석을 보태 앞으로 한타석만 더 나서면 규정타석에 진입하게 된다.
▼ 쌍방울 3―1 현대 ▼
김현욱만 등판하면 신이 나는 쌍방울은 1실점으로 호투하던 현대 선발 정민태를 상대로 8회 1사후 김실 김기태(3루타) 박철우의 연속 3안타로 2점을 뽑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 삼성 12―3 롯데 ▼
삼성의 「도깨비 방망이」가 또 다시 불을 뿜었다. 백인천감독이 물러나고 조창수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3연승. 이승엽 양준혁이 시즌 27호 홈런을 쏘아올리는 등 신동주 김태균 양용모의 홈런 5발로 10점을 뽑았다.
▼ OB 8―1 한화 ▼
OB 에이스 김상진이 6이닝 4안타 1실점으로 한화전 6연승을 달리며 11승째를 챙겼다. 최근 4연패 탈출. 맏형 김형석은 5회 1점홈런을 날려 김성한 이만수 장종훈 이후 네번째 2천루타 돌파의 주인공이 됐다.
〈장환수·이 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