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를 축으로 하는 강력한 압박축구에 승부를 건다.
6일 오후 7시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카자흐와 98프랑스월드컵 축구 최종예선 1차전을 갖는 한국대표팀이 필승전략을 마련했다.
한국축구대표팀 차범근감독은 『2일 열린 카자흐와 중국의 평가전을 철저하게 분석한 후 진용과 전술을 최종 결정하겠지만 홍명보의 위치를 「스위퍼」와 「게임메이커」로 번갈아 바꿔가며 상대를 공략하는 것이 우리팀 전술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차감독은 카자흐팀이 첫 원정경기인 만큼 수비에 중점을 두고 역습으로 승부를 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경기초반 상대의 밀집 수비를 흐트려놓는 전략을 세웠다.
한국팀의 전술은 홍명보(벨마레 히라쓰카)의 위치에 따라 달라진다. 차감독은 카자흐가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치면 홍명보를 미드필드진에 포진시킬 계획.
이렇게 되면 홍명보는 「게임메이커」를 담당하게 되고 날카로운 스루패스로 하석주(대우) 서정원(LG) 이상윤(일화) 박태하(포항) 등의 측면 돌파의 시발점을 맡게 된다.
또 94미국월드컵 스페인과 독일전에서 홍명보가 보여주었던 폭발적인 중거리슛을 가동하는 등 공격 전술을 다양화할 계획.
홍명보가 미드필더로 나서면 최후방 수비인 스위퍼에는 「떠오르는 별」 장대일(연세대)의 투입이 고려되고 있다.
카자흐의 공격력이 강한 것으로 판단되면 홍명보는 본래의 위치인 「스위퍼」로 뛰게 된다.
홍명보를 축으로 최영일(대우) 이민성(대우) 등으로 탄탄한 수비벽을 구축한 후 부상에서 회복중인 유상철(현대)이나 최문식(상무)을 「게임메이커」로 내세우고 미드필드부터 상대를 철저하게 봉쇄하는 압박축구를 구사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과 최종예선 첫경기를 가질 카자흐선수단(임원9,선수20명)은 3일 오전 11시10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 현지적응훈련을 하게 된다.
〈권순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