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US오픈]끝내 무너진 샘프러스…코르다에 역전패

  • 입력 1997년 9월 2일 19시 53분


세계최강 피트 샘프러스(미국)가 8강문턱에서 탈락했다. 톱시드의 샘프러스는 2일 뉴욕 국립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97US오픈테니스선수권대회 남자단식4회전에서 체코의 복병 페트르 코르다에 2대3(7―6, 5―7, 6―7, 6―3, 6―7)으로 역전패했다. 샘프러스가 US오픈에서 진 것은 지난 94년 4회전에서 야이메 이자가(페루)에 진 이후 3년만. 이로써 대회3연패와 통산 5번째 패권, 시즌 3번째이자 통산 11번째 그랜드슬램대회 패권 달성은 물거품이 됐다. 지난달 윔블던에서도 풀세트까지 끌고가며 샘프러스를 괴롭혔던 코르다는 정상급의 서비스와 리턴에 위력적인 백핸드 샷을 겸비, 시종 대등한 경기를 벌였다. 타이브레이크끝에 첫세트를 내준 코르다는 이후 고비마다 절묘한 백핸드리턴을 앞세워 7대5, 7대6으로 2, 3세트를 내리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샘프러스는 위력적인 서비스와 스트로크가 살아나며 4세트를 6대3으로 따냈으나 마지막 5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막판 잇단 실책으로 자멸했다. 「광속서버」 그렉 루세드스키(영국)는 16개의 서비스에이스를 성공시키며 다니엘 바첵(체코)을 3대0(7―6, 6―2, 6―2)으로 일축, 지난 84년 존 로이드이후 영국선수로는 13년만에 US오픈 8강전에 올랐다. 또 리하르트 크라이첵(네덜란드)은 12번시드의 펠릭스 만티야(스페인)를 3대0(7―5, 6―3, 6―4)으로 완파하고 준준결승에 합류했다. 한편 여자단식에서는 세계 1위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가 플로렌시아 라바트(아르헨티나)를 51분만에 2대0(6―0, 6―2)으로 완파하고 8강전에 진출했다. 3번시드의 야나 노보트나(체코)와 6번시드 린지 데이븐포트(미국), 10번시드 아란차 산체스 비카리오(스페인) 등도 모두 2대0으로 경기를 마감, 8강행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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