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남대 총학 『사회봉사로 거듭나기』

  • 입력 1997년 9월 2일 08시 13분


지난 5월 이종권(李鍾權)씨 치사사건 등으로 대학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줬던 전남대총학생회가 헌혈운동 골수기증 등 사회봉사활동을 통해 거듭나기를 선언하고 나섰다. 전남대총학생회는 1일 오전11시부터 학생회관 잔디밭에서 학생 5백여명과 교직원 3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헌혈캠페인을 벌였다. 헌혈을 마친 학생들은 즉석에서 백혈병환자를 돕기 위한 골수기증을 신청했으며 노성만(盧成萬)총장은 최근 외국출장 후 과로로 입원해 부득이 참여하지 못해 아쉽다는 뜻을 총학생회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는 총학생회가 7월 「하절기 혈액수급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광주전남적십자혈액원측에 자발적으로 학내개최의사를 전달하고 학교당국이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힘으로써 열리게 됐다. 이씨 상해치사사건으로 학생운동권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면서 세력이 크게 위축됐던 전남대총학생회는 지난달 초 무등산 대청소에 나서면서부터 변화의 몸짓을 보였다. 총학생회는 2학기중 프로농구단 초청 추석맞이 불우청소년 한마당행사와 그동안 마련한 기금으로 복지시설을 방문할 계획을 마련해 놓고 있다. 총여학생회장 양은아씨(23·법학4)는 『과거와는 다른 모습으로 학생들과 시민들에게 다가서기 위해 각종 사회봉사활동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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