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서울시『뚝섬구장 수용안될땐 부지 매각계약 취소』

  • 입력 1997년 9월 2일 07시 39분


서울시가 2002년 월드컵 축구전용구장 건설문제를 놓고 월드컵조직위 및 축구협회와 한판 붙은데 이어 이번에는 LG그룹이 건설 예정인 뚝섬 다목적돔구장 사용문제를 놓고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어 월드컵 대회에 대한 우려를 더해주고 있다. 서울시는 1일 『월드컵 보조경기장으로 예정됐던 LG돔구장에서 월드컵 경기가 열리지 않을 경우 LG그룹과의 구장부지 매각계약을 취소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 경우 서울시가 LG그룹에 물어야 하는 최소한 5백억원의 위약금과 손해배상금을 월드컵조직위에 구상한다는 방침을 곧 월드컵조직위에 통고키로 했다. 서울시의 이같은 방침은 조순시장이 1일 간부회의에서 『LG구장을 월드컵 때 쓰지 않을 경우 계약을 재검토해야 하지 않으냐』고 말한 데서 비롯됐다. 서울시는 『보조경기장을 지어달라는 월드컵조직위의 요청에 따라 뚝섬부지를 매각했으므로 월드컵조직위가 경기개최계획을 변경할 경우 이에 따른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서울시는 위약금과 손해배상금을 계약주체인 서울시가 LG에 우선 지불하고 월드컵조직위에 구상권을 행사해 월드컵대회입장료 등을 차압하는 방침을 고려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3월 3만여평의 뚝섬부지를 지명경쟁입찰방식으로 9백95억원에 매각했으며 현재 2백억원가량의 계약금을 받았다. 〈조병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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