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추석귀성길 현명한 선택을

  • 입력 1997년 9월 1일 20시 50분


또 한차례 교통대란이 예견되고 있다. 오는 14일부터 시작되는 나흘간의 추석 연휴에 대비해 벌써부터 경찰청이 분주하다. 당국 추계로는 이 기간 수도권지역에서 떠날 차량만 지난해보다 41%나 늘어난 1백28만대. 경찰청은 진출입 통제지역 공시 등 일찍이 추석연휴 특별교통대책을 발표해 놓고 있다. 벌초겸 성묘를 추석전에 앞당겨 하는 집들이 늘고는 있으나 부득이하게 추석연휴를 활용해야 할 입장이면 걱정이 태산같다. 그러나 올해는 보다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어떻게 다녀오는 것이 현명할지, 설마는 늘 통하지 않는다. 올해는 고속도로는 물론 주요 국도에서도 버스 전용차로제를 실시하리라 한다. 두 말 필요 없이 고속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신경 덜쓰고 고생 덜하는 길이다. 정부는 대중교통 이용편의를 돕기 위해 고속버스 터미널에 전산체제를 구축했다. 신용카드를 이용하면 전화로 예매할 수 있는 제도도 개발되어 있다. 지레 짐작으로 차표 못살 것부터 겁낼 일이 아니다. 예약제도를 활용해볼 필요가 있다. 그래도 승용차를 이용하겠다는 판단이라면 죽어도 교통법규 위반은 안하겠다는 각오가 있어야 한다. 경찰은 버스전용차로나 갓길위반의 경우 소정의 범칙금과 함께 30점의 무거운 벌점까지 물리겠다고 한다. 헬기와 순찰차량을 늘려 감시와 단속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그것이 무서워서보다 이제는 자기행동의 인과관계를 헤아려 보아야 한다. 지난 주말 경부고속도로에서 5중충돌사고가 났을 때도 얌체차량들이 갓길을 메우는 바람에 수습차량의 현장접근이 어려워 재소통이 몇배 지연된 일이 있다. 나의 불법은 애매한 모두에게 불편을 끼치고 끝내 나의 불편으로 되돌아 오게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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