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김기태의 연속경기 안타 행진의 끝이 보이질 않는다.
김기태는 30일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5회 세번째 타석에서 송유석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려 26연속경기 안타 기록을 이어갔다.
이로써 김기태는 다카하시 요시히코(히로시마 카프)가 지난 79년에 세운 일본프로야구 연속경기 안타 기록에 7경기차로 다가섰다.
최근 7경기동안 홈런포가 잠자던 해태 이종범은 대구에서 자신의 시즌 4호 1회초 선두타자 홈런으로 박재홍(현대·26개)과 타이를 이룬 뒤 5회 27호 홈런을 뿜어 단독 선두로 뛰어 올랐다.
「작은 사자」 이승엽도 5회 2점 아치를 그려 박재홍과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LG만 만나면 신이나는 쌍방울은 4대2로 승리, 지난 5월13일 이후 1백9일만에 2위에 복귀했다.
쌍방울은 0대1로 뒤진 3회 김호의 볼넷과 김실의 오른쪽 3루타로 동점을 만든 뒤 4회 1사 만루에서 대타 김현민의 2타점 적시타로 간단히 경기를 뒤집었다.
쌍방울은 5회에도 김기태의 2루타와 강영수의 왼쪽 안타로 한점을 추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박지철과 김상진이 에이스 맞대결을 벌인 부산경기에서는 롯데가 박현승의 결승 3점 홈런으로 6대2로 승리했다.
박지철은 9안타 2실점으로 완투, 시즌 13승째를 올려 14승의 김현욱(쌍방울)을 바짝 추격했다.
대전에서는 한화가 왼손 투수로는 최초로 1백승에 한경기 차로 다가선 송진우와 「특급 마무리」 구대성의 이어던지기에 힘입어 현대를 5대2로 꺾었다.
송지만은 시즌 11호 1회말 선두타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뒤 2대2로 맞선 3회 결승 홈런을 터뜨려 승리를 이끌었다.
〈장환수·김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