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박정수/관광 안내표지 일본어도 같이썼으면…

  • 입력 1997년 8월 27일 07시 39분


지난주 우리나라에 처음 관광온 일본인 친구들을 데리고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았다. 구총독부건물의 해체를 보면서 박물관으로 들어갔다. 그곳에는 내국인뿐만이 아니고 많은 외국인(대부분이 일본인)관광객들이 전시실을 메우고 있었다. 전시물마다 한글과 함께 외국인을 위해서 영어로 자세히 표기되어 있었으나 영어에 익숙하지 못한 일본 친구들에게 일어로 전시물들을 설명해 주고 있다보니 우리와 동행이 아닌 다른 일본인들도 우리 곁에서 내 설명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이러한 광경은 이곳에서 만이 아니고 그뒤에 간 경복궁이나 민속박물관 민속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관광 가이드나 혹은 일어가 가능한 한국인 친구없이 혼자 이곳을 찾는 일본인들은 큰 불편을 느꼈으리라 생각한다. 내가 안내를 해준 일본인 친구들 역시 일본어 표기가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날 다른 관광지에서 만난 대다수의 관광객들은 일본인이었다. 그들에게 우리의 찬란한 문화유산을 올바르게 알리기 위하여 주요 관광지에 일본어 표기를 추가하는 것이 어떨까. 박정수 (단국대 일어일문학과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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