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동아일보-KBS 후보토론회 준비 이성완씨

  • 입력 1997년 8월 26일 19시 49분


27일부터 시작되는 「동아일보 KBS 공동주최 3당 후보 초청 TV 대토론회」의 실무 준비를 총괄해 온 KBS 보도제작국 李成完(이성완·50)부장. 그는 이번 토론회의 진행 원칙이 「차별화」 「집중화」 「구체화」라고 설명했다. 『차별화는 종래의 TV토론과 확실히 다르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집중화는 토론회를 백화점식으로 잡다하게 만들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구체화는 특정분야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이끌어내겠다는 강한 의지입니다』 이부장은 『한 예로 종래의 TV토론이 후보들에게 변명의 기회만 줬다는 지적이 많다』며 『이번에는 답변이 핵심에서 벗어나면 패널리스트가 후보의 말을 자르고 다시 질문하는 등 공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6월 중순부터 50여명의 스태프를 이끌고 TV토론의 실무 준비를 진행해 온 이부장은 교양프로와 다큐멘터리PD 출신. 87년 대통령선거 때부터 선거방송 프로를 제작해왔다. 그는 『선거방송을 하면 할수록 점점 더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공정성 확보』라고 말했다. 『카메라의 각도나 후보의 답변시간 등 기계적 공정성 확보에는 거의 문제가 없지만 후보의 입장에서 볼 때 내용면에서 제작진이 의도하지 않았던 불공정성이 눈에 띌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부장은 『각 후보들이 이번 TV토론을 그 어느 때보다 공정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질문의 난이도 조정 등 내용의 공정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토론은 27일부터 3일에 걸쳐 밤 9시50분에 KBS 1TV와 1라디오를 통해 생중계된다. 〈김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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