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 닥터/발의 건강]발 질환의 종류와 치료

  • 입력 1997년 8월 23일 20시 25분


가장 흔한 발 질환은 버선발 기형(무지외반증). 엄지 발가락이 새끼 발가락 쪽으로 비뚤어져 변형을 일으킨 것으로 엄지 발가락 뿌리의 뼈가 튀어나와 붓고 아프다. 버선발 기형이 있으면 나머지 발가락에도 영향을 미쳐 굳은 살과 신경종 등이 생기므로 조기 치료가 필요하다. 이 기형은 수술을 통해 합병증 없이 치료할 수 있다. 발 기형의 하나인 평편족(평발)은 선천성과 후천성으로 나눌 수 있다. 태어나면서 평발을 가진 사람중 절반은 대개 중고교시절 발에 통증이 나타난다. 후천성 평발은 발 안쪽을 삐어 발바닥의 둥근 아치가 무너져 내림으로써 생기는 수가 많다. 일찍 발견하면 교정 보조기만으로도 고칠 수 있다. 류머티스 관절염이 있으면 발목 관절이 심하게 망가지고 무지외반증과 굳은 살,평발 증상이 생긴다. 따라서 신발 교정이 필요하고 심하면 수술로 치료한다. 발 관절부의 외상에서 가장 흔한 것이 발목을 삐는 염좌다. 심한 염좌는 3일 안에 늘어난 인대를 원래 길이로 다시 붙이는 치료를 해야 한다. 일반적인 염좌는 얼음찜질과 함께 압박붕대로 관절을 싸매고 다리를 심장보다 높이 올려 놓는 것이 좋다. 재발방지를 위해 발목강화운동이 중요하다. 오랫동안 당뇨병을 앓고 있으면 발에 혈액순환장애와 신경기능장애가 올 수 있다. 이로 인해 발, 특히 발가락에 아주 작은 상처가 나도 나중에 발을 절단해야 하는 위험한 경우가 생긴다. 발톱을 깎을 때나 발가락 사이의 무좀 치료에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며 이유없이 발이 붓고 벌개지면 위험하다는 신호다. 이밖에 자주 재발하는 티눈은 바로 아래의 돌출된 부위를 찾아 각질 연화제를 바르고 티눈패드를 부착한다. 발바닥의 굳은 살도 압박을 주는 원인을 찾아 교정하거나 패드를 이용해 증상을 줄일 수 있다. 이경태(노원을지병원 족부정형외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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