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지휘자 중도하차등 대전시립예술단 잇단 잡음

  • 입력 1997년 8월 22일 09시 50분


대전시립예술단이 심한 내홍(內訌)에 시달리고 있다. 연정국악원 단원 56명 가운데 40명은 최근 자질부족을 이유로 상임지휘자 김모씨의 사임을 요구하는 연판장을 본인과 대전시에 전달했다. 이에 대해 김씨는 억지 주장이라며 반박하고 있으나 단원들은 비디오 등 증거자료를 제시할 수 있다고 맞서고 있다. 국악원측은 집단행동 주동자에 대해 징계방침을 정했으나 단원들의 반발이 거세자 일단 봉합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상태다. 이에 앞서 올해 초에는 공석중인 시조부 전문강사 영입문제로 국악원이 한바탕 진통을 겪었다. 국악원은 전임 조모씨 재영입문제로 시조부 회원들간에 공방이 벌어지자 비전공자인 성악인을 강사로 전격 임명, 오히려 갈등을 부채질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국악원은 결국 회원들의 반발로 최근 이 강사의 임명을 철회했다. 또 지난 4월에는 임명된지 8개월도 채 안된 시립교향악단 안모상임지휘자가 단원들의 요구로 중도하차하는 일도 일어났다. 이같은 내홍으로 대전시립예술단의 올 하반기 연주회 일정에 차질이 예상되는 등 부작용이 뒤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대전〓지명훈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