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미국에 오지 않아도 미국식 교육제도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한국속의 미국대학」을 설립할 것입니다』
현대그룹 초청으로 13일 한국을 방문한 미국 켄터키주립 루이빌대(http://www.louisville.edu)의 존 슈메이커 총장(55)이 밝힌 한국방문의 목적이다.
미국 중서부의 전형적인 농촌지역에 위치한 루이빌대는 98년 개교2백주년을 맞는 전통있는 대학이다. 재학생이 2만여명이나 되지만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아 한국유학생은 20여명 수준.
그래도 지난해 켄터키주에선 처음으로 한국어강의를 시작할 만큼 총장의 한국사랑은 뜨겁다. 이번이 그의 열번째 한국방문.
슈메이커 총장은 『미국에서 교수진과 행정팀이 1년단위로 서울에 상주하면서 본국에서와 동일한 내용을 교육할 것』이라고 소개한 뒤 『이미 설립된 홍콩 싱가포르 자카르타 분교의 반응이 매우 좋다』면서 한국분교의 성공을 자신했다.
총장은 미국식 교육체험외에도 일반유학에 비해 경제적 부담이 적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았다. 비행기값 기숙사비가 필요없이 1년에 8천달러(약 7백20만원)수준의 학비만 부담하면 된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경영대학원(MBA과정)과 공과대학원을 우선적으로 세울 것이라는 총장은 뜻을 같이할 자매대학을 찾아 학점교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기업체 위탁교육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승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