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폰이 국제전화시장에 태풍의 눈으로 등장하고 있지만 아직은 해결해야 할 몇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
그 중 하나는 음성을 데이터로 바꿨을 때 데이터의 크기가 지나치게 크다는 점. 이런 탓에 많은 사용자들이 한꺼번에 통화를 시도할 경우 회선이 충분치 않으면 통화가 중간에 끊이거나 아예 연결도 하지 못 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기존의 국제전화 사업자들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려면 인터넷폰 전용회선을 깔아야 하는 등 추가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일반 국제전화의 70% 정도로 요금이 올라가게 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들은 『종전보다 12배 이상 데이터를 압축하는 기술이 개발되는 등 관련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어 별 문제 될 것이 없다』는 견해다.
한국무역정보통신의 관계자는 『기존의 PC 대 전화 서비스에서도 가끔 인터넷회선에 문제가 발생, 일반 국제전화로 돌려 연결하는 경우가 있지만 미국측 계약업체가 비용을 대신 물어주기 때문에 사용자에게는 전혀 손해가 없다』고 말했다.
또다른 문제는 인터넷폰 사업에 대한 각국의 규제. 미국과 일본은 전면 허용을 확정했고 유럽연합(EU)은 내년 1월1일 통신시장 개방을 앞두고 허용수위를 조절하고 있으나 그밖의 국가는 대부분 인터넷폰 사업을 금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과 같이 인터넷폰을 허용하지 않는 국가에는 일단 미국으로 인터넷폰을 연결한 뒤 미국에서 일반국제전화를 통해 중국으로 연결하게 된다. 이같은 방법을 택해도 우리나라의 국제전화보다는 통화료가 싸다는 것이 인터넷업체들의 설명.
또 국내에서 사용하는 국제전화의 45% 가량이 미국과 일본에 몰려 있어 여기에만 집중해도 사업성은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홍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