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심하게 우그러진 승용차 속에서 자신의 몸을 희생시켜 두 어린 자식을 구한 어머니가 있었다. 이번 KAL기 참사에서도 어린 딸을 피신시키고 자신은 끝내 빠져 나오지 못하고 숨진 어머니가 있다는 보도다. 절박한 순간에 어린 자식들을 보호하는 숭고한 어머니들의 모습은 가슴속까지 진한 감동과 인간적인 아픔을 느끼게 한다.
어머니의 뱃속에서 태어난 우리는 어머니의 따뜻한 손길 속에서 자라고 생활하면서도 어머니에 대한 고마움을 잊은 채 살아가기가 쉽다. 지금 40∼60대의 어머니는 혼란한 사회와 경제적으로 가난한 환경에서도 강인한 인내심과 생활력으로 자식들을 키워 사회의 일꾼으로 만들었다. 어머니들은 끝없는 자식 사랑속에 살며 자식을 위해서라면 언제라도 자신의 몸까지 기꺼이 희생시키는 숭고한 사랑을 지니고 있다.
이런 숭고한 사랑을 잊지 말고 영원히 기리기 위해서 「위대한 어머니」에 대한 표창이나 추모행사를 가졌으면 좋겠다. 어머니의 희생을 한낱 표창이나 행사로 대신할 수는 없지만 후손들에게 어머니의 사랑을 기리게 하기 위함이다.
심각한 청소년 문제 및 가치관이 전도되고 있는 지금 숭고한 희생정신과 어머니에 대한 고마움을 다시금 되새기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다. 「위대한 어머니상」을 제정하자.
이철훈(서울 강남구 압구정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