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한국,잘 싸웠다…브라질에 아쉬운 1-2역전패

  • 입력 1997년 8월 11일 07시 46분


기동력과 투지의 한국축구가 현란한 개인기를 앞세운 브라질축구와 팽팽한 접전을 벌였으나 막판 연속 실점으로 아깝게 역전패했다.

한국축구대표팀은 10일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벌어진 세계최강 브라질대표팀초청 친선경기에서 전반 7분 김도근(25·전남 드래곤즈)이 절묘한 터닝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으나 후반 38분 로날도에게 페널티킥을 내준데 이어 경기종료직전 안데르손에게 역전골을 빼앗겨 1대2로 졌다.

이로써 한국은 브라질과의 국가대표팀간의 역대전적에서 2패를 기록했고 브라질은 최근 국제경기 8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내달 6일 카자흐와의 98프랑스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1차전을 앞두고 있는 한국은 이날 비록 패하기는 했지만 스피디한 공격과 물샐틈 없는 수비로 세계랭킹 1위팀인 브라질과 대등한 경기를 펼침으로써 월드컵 4회 연속 진출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

한국은 최용수를 원톱으로 김도근 이상윤 고정운 유상철 하석주 이기형 등을 미드필드진에 포진시키고 홍명보 최영일 이민성 GK 서동명으로 수비진을 구축하는 「3―6―1」 진용으로 로날도 도도가 최전방에 나선 브라질과 맞섰다. 경기 시작 1분만에 최용수의 헤딩슛으로 공격의 포문을 연 한국은 7분 선제골을 엮어냈다.

브라질 오른쪽 미드필드 진영에서 이기형이 강하게 찬 볼을 아크 오른쪽에 있던 김도근이 잡아 브라질 수비 두명을 등진 상태에서 아크 왼쪽으로 돌며 강한 왼발슛을 날렸고 볼은 브라질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빨려들어갔다.

브라질은 11분과 14분 카를로스와 레오나르도가 연이어 슈팅을 날렸으나 한국 수비벽에 막혔고 21분과 28분 둥가의 연이은 슈팅은 GK 서동명의 선방에 걸려들었다.

한국은 33분 이상윤이 브라질 골문 정면에서 헤딩슛한 볼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와 추가골 찬스를 놓쳤고 브라질은 39분 로날도의 헤딩슛이 역시 크로스바를 스치고 지나갔다.

후반 들어 총반격에 나선 브라질은 쉴틈없이 한국 골문을 위협, 결국 38분 로날도가 한국 문전을 쇄도하다 이민성의 파울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성공시켜 동점을 만들었다.

브라질은 이어 경기 종료 직전 안데르손이 카를로스가 센터링한 볼을 오른발로 방향을 틀며 슈팅,역전결승골을 터뜨렸다.

〈권순일기자〉 △10일 전적

브라질 2(0―1 2―0) 1 한국

득점〓김도근(7분·도움 이기형·한국) 로날도(38분·PK) 안데르손(45분·도움 카를로스·이상 브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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