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팀을 상대로 월드컵 4회 연속 진출의 가능성을 점쳐본다」.
10일 오후 7시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벌어지는 한국과 브라질의 축구대표팀 친선경기는 완벽한 개인기를 앞세운 「최강 군단」 브라질과 투지와 기동력이 뛰어난 「아시아의 맹주」 한국의 맞대결.
프랑스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한국과 같은 B조에 속한 일본축구대표팀의 가모 슈감독이 전력탐색을 위해 내한하는 등 각별한 관심속에 치러질 이번 경기는 한국이 세계 축구계에서의 위상을 드높일 절호의 기회.
또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월드컵 3회 연속 진출을 이룬 한국은 내달 6일 카자흐와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3개월간 벌어지는 98프랑스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앞두고 팀전력을 진단할수 있는 시험대이기도 하다.
지난 94년 미국월드컵 우승국으로 98프랑스월드컵 본선에 자동진출하는 브라질팀의 자갈로감독은 지난 76년부터 14년간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에서 지도자로 활약하면서 한국축구를 잘 알고 있어 『기동력이 뛰어난 한국을 상대로 결코 느슨하게 경기를 하지는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대해 한국팀 차범근감독은 『개인기와 패스워크 조직력 등에서 세계최강인 브라질을 상대로 하기 때문에 안정된 수비를 펼치면서 단 한번에 수비에서 공격으로 연결되는 원터치 패스와 크로스 패스 등으로 득점기회를 노리겠다』고 밝혔다.
차감독은 『홍명보를 주축으로 한 수비진이 브라질의 골잡이 로날도와 도도를 밀착 수비로 막아내고 최전방의 최용수 김도근을 축으로 고정운 하석주 이상윤의 좌우 돌파와 유상철 이기형의 중거리슛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로날도와 도도를 투톱으로 하는 브라질은 데닐손 둥가 플라비오 레오나르도가 미드필드에 포진하며 카를로스 알다이르 곤살베스 카푸 등 수비진과 노련한 GK 타파렐이 막강 수비벽을 구축하고 있다.
〈권순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