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포천군이 농산물 직거래를 위해 예산을 지원해 건립한 농산물직판장 대부분이 당초의 목적과는 달리 휴게소 형태로 변칙 운영되고 있어 말썽을 빚고 있다. 6일 포천군에 따르면 지난 90년 3월부터 95년 6월까지 개성인삼조합 소흘농어민후계자 영중면능원작목반 등이 포천군에 5개소의 농산물직판장을 건립했다.
그러나 포천읍 어룡리에 9백59평 규모로 건립된 개성인삼조합 직판장은 전체 면적의 절반정도가 인삼과는 상관 없는 매점이나 스낵식당 등으로 변칙운영되고 있다.
또 소흘읍 이동교리에 1백30평 규모로 건립된 소흘농어민후계자 농산물직판장도 일부를 일반음식점 등으로 이용하고 있다. 심지어는 인형 목각 등 수입품은 물론 자동차용품을 판매하는 농산물직판장도 있다.
개성인삼조합 직판장이 전체 건립비 27억원 중 10억원을 도비와 군비에서 지원받는 등 이들 직판장들은 건립비의 30∼50%를 도비와 군비에서 지원받았다. 이에 대해 포천군은 『일부 농산물직판장이 경영상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휴게소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며 『빠른 시일내 일제조사를 실시해 잘못된 부분은 시정조치하고 지원한 자금의 회수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포천〓권이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