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 화정 능곡 성사택지지구와 일산하수종말처리장을 연결하는 하수관이 부실시공으로 완공 3년여만에 두차례나 깨져나가면서 생활하수가 새어나와 일산신도시 주민들이 심한 악취에 시달리고 있다.
일산신도시 주민들은 5일 『신도시와 자유로를 연결하는 뉴코아백화점앞 지하차도 일대 및 호수교에서 자유로 장항인터체인지까지의 연결도로 주변에서 분뇨악취가 심하게 나 이곳을 지나다니기 힘들 정도』라며 대책마련을 호소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악취의 원인은 지난 5월 직경 2m의 하수관이 50m가량 붕괴됐으나 복구공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생활하수가 주변 농경지로 흘러나왔기 때문. 이 하수관은 지난 94년 완공됐으나 1년만에 일부가 붕괴돼 한동안 주민들에게 고통을 준데 이어 두번째로 붕괴됐다.
고양시는 2차 붕괴사고 후 지하하수관을 일시 폐쇄, 임시로 지상에 콘크리트 흄관을 설치해 하수를 종말처리장으로 보내고 있으나 하수관 연결부위가 부실시공돼 하루 50여t의 생활하수가 밖으로 새어나오고 있다.
하수가 대량 유출되면서 도로옆에는 직경 4∼5m의 하수 웅덩이가 패어 심한 악취를 풍기는가하면 지반이 약해진 부근 호수공원의 둑 30m도 무너졌다. 생활하수는 농수로를 타고 한강과 주변 농경지를 오염시키며 이 일대에 악취를 풍기고 있다.
〈고양〓권이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