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고양 중산-탄현 치안 사각지대…파출소 태부족

  • 입력 1997년 8월 4일 22시 26분


인구 7만1천여명에 파출소는 단 하나. 이같이 열악한 치안환경 때문에 경기 고양시 일산구 중산 탄현택지지구는 「치안 사각지대」나 다름없다. 오토바이 폭주족들이 밤늦게 귀가하는 부녀자의 핸드백을 날치기하는 일이 잦고 휴가철 빈집털이도 극성이어서 주민들은 불안하다. 탄현지구 건영아파트에 사는 박모씨(25·여)는 지난달 28일 밤 11시경 귀가하던 중 홀트복지원앞 도로에서 2인조 오토바이 날치기범에게 현금40만원과 신용카드 등이 든 핸드백을 빼앗기고 왼쪽 팔이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 지난달 23일 밤 11시경에는 최모씨(23·여·중산마을)가 오토바이 폭주족들에게 중산지구 경남아파트 건너편 단독주택 건설현장으로 끌려가 본드를 억지로 마시도록 강요당한 뒤 성희롱을 당했다. 중산탄현지구에는 크고 작은 도난사건도 잦아지난 5∼7월중경찰에 신고된강절도 사건만도 10여건에 이른다. 7천7백여가구에 인구 2만3천여명인 중산지구나 6천9백여가구에 인구 2만1천여명인 이곳에는 1차적인 치안책임을 져야 할 파출소가 없다. 일산파출소가 일산 1,2동과 함께 총인구 7만1천여명을 함께 관할할 뿐이다. 고양경찰서는 『인력에 한계가 있다』면서도 『빈집털이범 검거에 최선을 다하고 무면허 폭주족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고양〓권이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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