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뉴질랜드 남섬]메스번 「헬리스키」코스

  • 입력 1997년 7월 31일 07시 45분


항공기 창밖으로 설산의 행진이 힘차다. 남섬의 척추, 서던 알프스 산맥이다. 그 산맥 중간쯤에 순백의 눈, 초록의 수림을 구분하는 선이 등고선처럼 분명하다. 이른바 스노라인(Snow Line)이 해발 1천2백m를 오르내린다. 녹은 눈과 빙하가 계곡을 타고 내려가 이룬 호수와 강. 우유에 잉크를 탄듯한 독특한 색깔에 마음이 끌린다. 남섬의 스키장은 모두 서던알프스에 기대어 있다. 그중 중심도시는 중부의 크라이스트처치와 남부의 퀸즈타운. 메스번 주변에는 마운트 헛 등 스키장이 무려 10곳이나 있다. 최근에는 라카이아강 주변 뾰족봉 지역의 헬리스키가 점차 인기를 모으고 있다. 헬리스키지역은 모두 네곳. 이중 애로스미스산맥 지역은 계곡이 온통 빙하로 덮인 환상적인 코스다. 전반적으로 코스정상은 해발 1천9백m에서 2천7백m 지점. 퀸즈타운은 와카티푸호수를 끼고 있는 아름다운 휴양지. 코로넷픽과 더 리마커블스 스키장은 여기서 버스로 30분 전후 거리에 있다. 마운트 헛을 포함한 뉴질랜드의 거의 모든 스키장처럼 이 두 스키장에도 알파인빌리지가 없다. 코로넷픽의 트레일 정상은 해발 1천6백50m. 표고차는 4백50m의 코스가 정상에서 부채살 모양으로 펼쳐져 있다. 산아래 푸른 초원과 그 위에 두둥실 떠있는 구름을 내려다 보며 내려오는 경치 좋은 곳이다. 반면에 더 리마커블스는 정상(해발 2,324m)과 베이스간의 표고차가 7백여m인 험준한 산에 있다. 코로넷픽을 여성이라 한다면 더 리마커블스는 남성에 비교할만큼 전체적으로 거칠다는 인상이다. 그만큼 코스도 다양하다. 디프스노(Deep Snow·다져지지 않은 눈)트레일도 많아 중상급자들이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메스번·퀸즈타운〓조성하기자〉 ▼ 여행정보 ▼ △항공권〓서울∼크라이스트처치, 단체권 70만∼90만원 △버스비〓크라이스트처치∼퀸즈타운(6시간소요) 50달러 △숙박비〓싼 호텔, 유스호스텔, 5인용 아파트(20달러부터) △리프트〓6일권 2백95달러, 시즌패스는 학생 30%할인 △한식당〓킴스레스토랑(03―442―5457), 설렁탕 14달러 △국내 문의처〓스키전문 박경숙여행사(02―3785―0127) △시차〓3시간. 서울시간은 뉴질랜드시간―3 △환율〓1뉴질랜드달러당 5백86원 △뉴질랜드관광청〓서울사무소 02―777―9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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