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잠자던 호랑이,현대 17점차 대파『기지개』

  • 입력 1997년 7월 30일 08시 04분


4강을 굳히려는 쌍방울의 여름 반격이 뜨거워지고 있다. 쌍방울은 29일 한화와의 대전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터뜨린 김기태의 맹활약에 힘입어 5연승을 질주했다. 반면 5위 OB는 삼성에 무릎을 꿇어 쌍방울과의 승차가 한경기 반으로 벌어졌다. 선두 해태는 현대와의 인천경기에서 「잠수함 투수」 이강철의 역투와 18안타의 활발한 공격력으로 3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이강철은 7.2이닝동안 안타 5개와 4사구 4개로 역투, 시즌 8승째를 올리며 9년연속 두자리 승수를 눈앞에 뒀다. ▼ 해태 19―2 현대 ▼ 이종범이 시즌 4호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을 기록, 1대0으로 앞선 해태는 2회 안타 볼넷 각 3개와 상대투수 폭투 2개로 5득점,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0대18로 끌려가던 현대는 8회 박재홍이 시즌 14호 홈런을 터뜨려 간신히 영패를 면했다. ▼ 쌍방울 6―2 한화 ▼ 쌍방울은 1회 김기태가 왼쪽 담을 넘기는 홈런을 쏜 뒤 2회 왼쪽 2루타로 나간 선두 박경완이 김실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한점을 추가. 쌍방울은 3회에도 김기태가 최태원을 2루에 두고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홈런을 날렸다. 한화는 0대5로 뒤진 7회 백재호의 홈런으로 2득점에 그쳤다. ▼ 롯데 9―8 LG ▼ 2대4로 뒤진 롯데의 6회 공격. 볼넷을 고른 선두 김응국이 마해영의 왼쪽 안타로 홈을 밟은 뒤 계속된 1사 1,2루에서 조유신과 조규민의 연속안타로 2점을 추가, 역전에 성공했다. 7회 4점을 추가한 롯데는 신인 마무리투수 문동환이 LG의 반격을 2점으로 막아 LG전 5연승을 기록했다. ▼ 삼성 3―1 OB ▼ 삼성은 2회 선두 김한수가 가운데 안타로 나간 뒤 박명환의 폭투와 포수 김태형의 패스트볼로 결승점을 뽑았고 이어 볼넷을 고른 양용모가 최익성의 적시타로 홈인. 삼성은 2대1로 쫓긴 6회 이승엽이 오른쪽 담을 넘기는 홈런을 뿜어 OB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장환수·김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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