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임용수/소화기 재충전,비용비싸 재활용 힘들다

  • 입력 1997년 7월 22일 08시 09분


얼마전 집 마당에서의 일이다. 가정에서도 소화기 사용법을 교육시켜야 하겠다는 생각에 온 가족을 모아놓고 소화기 사용법을 설명하고 실제로 실습을 해보기로 했다. 나뭇가지를 모아 불을 붙였다. 나무가 한창 타고 있을 때 소화기로 불을 끄기로 했다. 막내 아들이 불을 꺼보겠다고 하기에 시켰다. 역시 교육한 대로 잘했다. 마음이 흡족하여 급할 때는 어른이 없어도 침착하게 소화기를 사용, 초기에 불을 끄는 게 중요하다고 아이들에게 강조했다. 그런데 그 뒤에 문제가 생겼다. 화재진압 연습으로 소모된 분말가루와 가스를 보충하려고 평소 잘 아는 공구가게에 문의했다. 그랬더니 새것을 사는 비용과 내용물을 보충하는 비용이 별로 차이가 없으니 새것을 구입하라고 했다. 다 써버린 소화기의 빈 통은 조금도 파손된 곳이 없는데도 재활용을 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당국에 바라건대 재활용 차원이든 교육 차원이든 소화기의 재충전 비용을 대폭 내릴 수 있는 방법을 연구했으면 한다. 전국적으로 다쓴 소화기가 많이 버려지고 있을 것이다. 실제 화재진압에 사용됐거나 연습용에 쓰였거나 내용물을 싼값에 다시 충전해 사용토록 했으면 한다. 임용수(충남 연기군 남면 양화2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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