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대농」떠나 재창업선언 이창원 「한메」사장

  • 입력 1997년 7월 21일 19시 24분


컴퓨터자판기를 익히는 프로그램인 「한메타자」로 잘 알려진 ㈜한메소프트. 최근 모(母)그룹 대농으로부터 분리, 「벤처기업으로 재창업」을 선언하고 멀티미디어개발 전문업체 ㈜훈테크를 인수하는 등 심각한 경기불황 속에서 자구책을 찾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 회사 李昌元(이창원·31)사장은 그러나 『경기불황의 골이 깊어 자구책이 큰 효과를 못 거두고 있다』고 털어놨다. ―최근 회사 사정은…. 『대농이 부도방지 협약에 들어간 다음부터 이미 심각한 자금난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어려움을 벗어나기 위해 독립한 지금 자금사정은 더욱 악화됐다. 정부지원책이 있다고는 하지만 벤처기업이 투자를 끌어들이기란 여전히 「하늘의 별 따기」다』 ―벤처기업이 겪고 있는 어려움이란…. 『국내 현실을 볼 때 「벤처〓기술 하나로 먹고사는 기업」은 틀린 공식이다. 기술만 믿는 벤처는 10개중 8개 이상이 우습게 무너진다. 미국 등 선진국과는 달리 국내에서는 제품구경을 2∼3년후에나할수있는 기술 자체를담보로인정하지 않는다』 ―어려움 타개책은… 『대기업으로부터 하청을 받아 안정적인 수입원을 마련하는 동시에 신 기술 개발에 몰두하겠다. 훈테크와 한메의 개발자들이 편안하게 연구에 몰두할 수 있기 위해서는 외부 수주가 필수적이다. 밖으로는 오너가 존재하지 않는 한메의 전문경영인 체제의 이점을 들어 투자가들을 설득하겠다』 〈나성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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