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1승 해갈 LG 『이젠 순위 챙기자』

  • 입력 1997년 7월 21일 19시 24분


1승의 벽을 넘어섰다. 이제 상위권도약은 시간문제. 은퇴했던 트레이너까지 선수로 투입하고 통산 첫 1백골 달성을 앞두고 있는 간판 골잡이를 과감히 제외하는 등 「마의 1승벽」을 넘기 위해 총력전을 폈던 안양 LG가 마침내 1승벽을 뛰어넘으며 숨통을 텄다. 전화위복이랄까. 그동안 1승을 위해 총력전을 전개했던 힘이 비축돼 있어 그 여세를 몰아 리그 상위권에 오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 큰 소득. 지난 20일 부천 유공과의 97프로축구 정규리그 9차전에서 21경기 무승의 고리를 끊은 LG. 그동안 1승을 위한 노력은 눈물겨웠다.올 아디다스컵 개막 이후 무승의 긴 터널이 예고되자 박병주 LG감독은 이영진 트레이너까지 그라운드에 내세웠다. 이영진 트레이너는 1승을 위해 특유의 근성을 발휘하며 팀전력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다. 또 개인통산 첫 1백골 고지를 눈앞에 둔 간판 스트라이커 윤상철이 부진하자 1백골달성에 연연하지 않고 과감히 출전 명단에서 그를 제외시켜 팀분위기를 추슬렀다. 그러나 이같은 노력에도 1승은 좀처럼 찾아오지 않았다. 결국 LG는 상대팀의 집중 견제를 받지 않을 나이지리아 출신 빅토르와 무탐바 등 외국인 용병들을 기용하며 1승의 고비를 넘어선 것. 박병주감독은 『1승을 거두기 위해 총력을 쏟다보니 최근 11경기에서 무패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1승으로 선수들의 사기가 크게 오른 만큼 남은 경기에서도 선전해 기필코 상위권 도약을 노리겠다』고 다짐했다. 박감독은 『왼쪽 무릎부상 등으로 컨디션난조를 보였던 윤상철이 내달 중순경 복귀하고 나이지리아 국가대표 출신 바바라데와 카메룬 용병 질베르 등이 가세하면 선두권 진입은 시간문제』라고 자신했다. 〈권순일 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