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닥터/어린이왜소증]다리뼈 연장술

  • 입력 1997년 7월 20일 09시 02분


다리뼈 연장술은 다리 정강이뼈에 가로로 금이 가게 할 경우 위 아래에서 새로운 뼈가 자라나 붙게 되는 원리를 이용한 것. 늘리는 길이는 평균 7㎝ 정도이며 전체 교정기간은 8개월∼1년. 다리뼈 연장술에는 다리 외부에서 뼈를 지탱하는 고정장치를 사용하는 방법과 뼈안에 연장용 금속정을 넣어 고정하는 방법, 그리고 위 두가지를 함께 쓰는 방법이 있다. 영동세브란스병원 박희완교수(정형외과)는 『이 세가지 방법중 혼합방법은 △고정장치 수가 적어 상처가 적고 △뼈가 늘어나는 동안 다리가 휘지 않으며 △늘어난 뼈가 줄지 않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이 방법은 휜 다리에는 적용이 어렵고 시술에 기술이 필요하다. 사지연장 기형교정센터 김용욱원장은 『뼈안에 금속정만 쓰는 방법은 외부에 표시가 나지 않고 관절에 무리가 오지 않으며 피부상처가 생기지 않는다』며 『직경이 작고 뼈 연장이 쉬운 전자석 금속정을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리 연장 시술시 입원기간은 3, 4주 정도. 치료비는 1천만원 정도 든다. 뼈가 늘어나는 것을 확인한 후 퇴원해 하루에 3∼6회 고정장치의 나사를 돌려 하루 1㎜씩 뼈를 늘린다. 시술 후에는 다리에 몸무게를 싣는 운동을 꾸준히 해야 뼈가 늘어나는 것에 맞춰 근육도 늘어난다. 시술 대상은 주로 대학생 이상 성인층이다. 올해 초 국산 다목적 뼈 고정기기를 개발한 서울대 최인호교수(소아정형외과)는 『다리 연장술은 키가 작아 사회생활에 꼭 문제가 될 때만 시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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