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브리티시오픈]우즈「냉탕…온탕」1오버파

  • 입력 1997년 7월 18일 08시 12분


짐 퓨릭(미국)과 다렌 클라크(아일랜드)가 97브리티시오픈골프 첫 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기록, 중간집계 공동선두(한국시간 18일 오전3시 현재)에 나섰다. 「슈퍼스타」타이거 우즈(미국)는 17일 스코틀랜드 로열트룬GC(파71)에서 벌어진 1라운드 11번홀에서 뼈아픈 트리플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1오버파 72타에 그쳤다. 7, 8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고 10번홀에서 버디를 추가, 일찌감치 5언더파를 마크한 퓨릭은 13번홀과 14번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교환한 뒤 18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결국 4언더파로 1라운드를 마쳤다. 퓨릭의 바로 뒷조로 티오프한 클라크도 18번홀에서 보기를 기록, 역시 4언더파 67타에 만족해야 했다. 우즈는 뒷바람 덕택에 파5홀인 4번과 6번홀에서 특유의 장타로 어김없이 버디를 낚으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브리티시오픈 역사상 가장 짧은 8번홀(파3.1백26야드)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지는 바람에 보기를 범하면서 흔들린 우즈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파5홀을 파4로 개조한 11번홀(4백63야드)에서 통한의 트리플보기를 범해 단숨에 2오버파로 추락했다. 드라이버 티샷이 페어웨이 오른쪽 깊은 러프에 빠져 4타만에 온그린시킨 우즈는 엎친데 덮친격으로 3퍼팅까지 범하고 만 것. 이후 파행진을 계속하던 우즈는 마지막 18번홀에서 두번째 샷이 그린앞 벙커를 타고 넘어가며 온그린되는 행운을 버디로 연결했다. 한편 한국선수로서는 사상 두번째로 브리티시오픈에 출전한 김종덕(36·아스트라)은 3, 4번홀에서 연속버디를 낚아 10번홀까지 2언더파로 선전했으나 11번과 12번홀에서 연속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이븐파로 후퇴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백상어」그레그 노먼(호주)과 프레드 커플스(미국)는 나란히 2언더파 69타를 마크했다. 홈그린의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는 6번홀까지만 해도 2언더파로 상승세를 탔으나 7번홀부터 연속 5개의 보기를 범하면서 무너져 결국 5오버파를 기록했다. 한편 브리티시오픈 5회우승의 베테랑인 톰 왓슨(미국)은 이븐파(71타)로 이날 경기를 마쳤고 36년 연속 브리티시오픈에 출전한 「골프황제」 잭 니클로스(미국)는 2오버파 73타를 기록했다. 〈안영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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