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해태 이호성,부상털고 만루홈런 『부활』

  • 입력 1997년 7월 13일 20시 09분


선두 LG를 2,3경기 차로 바짝 뒤쫓으며 치열한 2위싸움을 벌이고 있는 해태와 삼성. 그러나 두팀은 팀방어율과 팀타율에서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해태는 팀방어율은 3.52로 1위지만 팀타율은 0.257로 공동4위. 반면 삼성은 팀방어율은 4.76으로 꼴찌지만 팀타율은 0.279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히 클린업 트리오의 「화력」에서는 더욱 해태가 처진다. 이승엽 양준혁 정경배가 포진한 삼성의 중심타선은 타율(0.335) 타점(1백46) 홈런(38)에서 화끈하다. 하지만 해태는 타율(0.275) 타점(1백2) 홈런(23)모두 삼성에 뒤진다. 가장 큰 이유가 바로 해태의 「삼손」 이호성(30)이 잦은 부상으로 결장했기 때문. 해태의 상대팀 투수들이 이종범과 홍현우만 피해가면 두려울 것이 없었던 것. 해태의 성적은 그야말로 이호성의 활약과 함께 한다. 그가 4월의 부진을 털고 5월에만 타율 0.311, 4홈런, 12타점으로 펄펄 날자 해태는 25승15패(승률0.625)로 가파른 상승세를 탔고 6월에 이호성이 부상으로 쓰러지자 해태는 11승1무10패로 겨우 5할대에 턱걸이 했었다. 아니나 다를까. 이호성이 다시 돌아오자 해태의 방망이는 힘을 받았다. 그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4일 롯데전에서 자신의 첫 만루홈런포를 쏘아올리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최근 5경기에서도 3할대를 치며 상승세. 이호성은 강한 타격에 펀치력과 빠른 발을 갖췄다. 13일 현재 이호성은 타율 16위(0.284), 도루 9위(12개)에 홈런 8개, 타점 33개. 특히 「여름 사나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날씨가 무더울수록 진가를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가 개인기록을 급상승시킬 도약의 출발점에 서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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