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부도방지협약대상 재벌그룹 51개서 63개로

  • 입력 1997년 7월 11일 20시 59분


재벌들의 은행 빚이 증가하면서 이른바 주거래은행제도가 적용되고 부도방지협약 대상이 되는 재벌그룹(기업집단)이 51개에서 63개로 늘어났다. 은행감독원은 11일 대출금과 지급보증을 합한 은행권 여신잔액이 작년말 현재 2천5백억원을 초과한 기업집단 63개를 주거래계열 기업군으로 선정, 8월1일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들이 진 은행빚은 작년말 현재 총 96조여원으로 전체 기업대출금(1백23조)의 78%를 차지, 은행 돈의 대기업 편중이 극심함을 보여준다. 빚 규모로 순위를 매긴 이들 63개 그룹은 앞으로 주거래은행의 재무구조 개선지도 및 기업정보 관리대상이 되는 등 집중적인 여신관리를 받게 된다. 특히 상위 10대 기업집단은 은행별 대출금이 은행 총대출금의 일정비율로 제한되는 계열기업군 여신한도(바스켓)관리제의 적용을 받는다. 은감원은 『경기침체 여파로 주식 회사채발행 등 증권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면서 금융기관 차입으로 운영자금을 대는 기업이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올해 주거래계열 기업군에는 수산중공업 거평 영풍 등 16개 그룹이 새로 편입되고 한보 삼미 한신공영 건영 등 법정관리절차가 진행중인 4개 그룹이 제외됐다. 〈이강운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