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캠페인/인터뷰]교통안전공단 이응학교수

  • 입력 1997년 7월 10일 08시 18분


『자동차는 우리 몸과 같습니다. 자동차의 구조를 잘 알고 적절한 건강관리를 해주면 예기치 않은 사고로부터 우리의 생명을 지킬 수 있습니다』 교통안전공단교육원 李應鶴(이응학)교수는 『자동차는 수만개의 부품이 결합해 기능을 발휘하는 정밀 종합기계로 한곳이라도 이상이 생기면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진정한 의미의 운전자란 자동차의 기본구조를 알고 고장시 적절한 응급조치와 간단한 정비 점검을 할 줄 아는 사람』이라며 운전자들이 하루에 세번 자동차와 대화할 것을 권했다. 시동을 켜고 출발하기 전, 주행중, 시동을 끄기 전에 한번씩 자동차를 어루만지고 애정을 표시하라는 것. 이교수는 『교통사고 왕국의 오명을 벗고 선진 교통문화를 이루려면 자동차의 구조 점검 정비요령에 대한 학습이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주행중 브레이크 미작동, 타이어 마모에 따른 사고, 정비불량에 따른 사고 등은 적절한 안전점검으로 얼마든지 미리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자동차 선진국인 미국의 경우 고교 교과목에 자동차정비와 점검과목을 두고 있어 철저한 기본교육을 받는 반면 우리의 경우 최근 면허시험에 자동차 점검요령을 포함시켰지만 그나마 이론시험 뿐이어서 별 효과가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교수는 『면허를 따기 위해서는 반드시 정비나 점검 등 자동차 기본구조에 대한 실기교육을 받도록 해야 한다』며 『자동차 생산업체들도 고객관리라는 측면에서 운전자의 안전을 위한 각종 교육에 힘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애차가(愛車家)가 되는 것이 자동차 운전자가 갖춰야할 덕목』이라며 『깨끗하게 관리된 자동차의 사고율이 지저분한 자동차의 사고율보다 훨씬 낮은 것은 우연이 아니다』고 말했다. 〈하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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