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꿈」을 주제로 1만명이 참여하는 조각보잇기전이 오는 9월1일 개막되는 제2회 광주비엔날레에서 선보인다.
대주제 「도시의 꿈」 공공미술프로젝트특별전 단위사업의 하나인 이 행사는 섬유공예전문가 등 9명의 작가가 현장설치지원 및 퍼포먼스를, 한국퀼트협회 YWCA 등 여성단체와 개인이 조각보제작을 맡는 분업방식으로 진행된다.
먼저 조각보제작팀은 다음달 4일까지 생활주변의 버려진 옷, 천조각 등을 소재로 한 5가지 크기의 바탕천 위에 △바느질 △자수 △조각천붙이기 △그림 또는 글씨넣기 등 다양한 기법을 통해 이미지를 표현할 예정.
작가팀은 한데 모은 낱장 조각보를 주제에 따라 분류, 공동작업을 통해 가설대에 설치한 뒤 행사기간에 「여성의 꿈」을 주제로 15차례에 걸친 퍼포먼스작업을 펼쳐 보이게 된다.
총길이가 2백여m, 높이가 2m 안팎에 이르게 될 완성조각보작품은 주전시관∼야외공연장 또는 중외공원관리소 주변 등에 설치될 예정이다.
특별전팀은 『전래의 바느질 베짜기 등은 우리 여성들의 한이 담긴 하나의 숙명적인 업(業)이었다』며 『이번 작업은 그 사회적 의미를 재음미하고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김 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