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태성기공-금강피혁株,부도직전 대량매매 불공정의혹

  • 입력 1997년 6월 30일 20시 17분


지난달 28일 부도를 낸 상장업체 태성기공과 금강피혁의 주식이 부도 직전 대량으로 매매돼 불공정거래 의혹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거래소는 30일 두 회사 주식의 매매과정에 시세조종 및 내부자거래가 있었는지에 대해 심리를 시작했다. 하루 평균 거래량이 4만여주에 불과했던 태성기공 주식은 지난달 17일부터 거래가 급증, 26일까지 9일(거래일 기준)동안 2백56만주가 매매됐다. 하루에 28만4천여주가 거래된 셈. 이 기간동안 주가도 최저 6천8백50원에서 8천7백원까지 심한 등락을 보여 증권가에서는 작전세력이 개입, 의도적으로 주가를 올린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하루 평균 거래량이 2만주에 그쳤던 금강피혁 주식도 주가가 상한가까지 오른 지난달 24일 이후 크게 늘어나 27일까지 나흘동안 21만여주가 매매됐다. 이에 앞서 올들어 부도를 낸 한보철강 세양선박 상아제약 등도 부도 직전 거래량이 급증, 증권당국이 조사를 벌였지만 결과는 모두 「혐의 없음」이었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주요 주주들이 갖고 있는 주식을 내부 정보를 이용, 부도 전에 내다파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지만 이를 모두 적발해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말했다. 〈정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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