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예천 「석송령」 건강진단 받는다』

  • 입력 1997년 6월 27일 08시 54분


경북 예천군 감천면 천향리 석평마을 입구에 있는 소나무 석송령(石松靈·천연기념물 제294호·사진)이 종합건강진단을 받는다. 예천군(군수 權相國·권상국)은 최근 이 나무가 노쇠현상으로 건강상태가 나빠짐에 따라 2천8백20만원을 들여 「보호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예천군의 의뢰를 받은 서울 나무종합병원은 이달부터 올연말까지 썩은 나뭇가지를 잘라내고 밑둥치부분에 배수작업을 하는 한편 영양제를 주사하고 솔잎혹파리 등 병충해 방제를 위해 약제를 살포할 계획이다. 이 나무의 나이는 6백세. 높이 10m, 둘레 4.2m로 그늘면적만도 3백24평이다. 마을의 화합과 안녕을 지켜주고 액운을 쫓는다고 해서 인근 마을 주민들로부터 동신목(洞神木)으로 추앙받고 있는 석송령은 예천군의 상징목이기도 하다. 「반송(盤松)」 또는 「부자나무」라고도 불리는 이 나무는 1천2백여평의 토지를 소유하고 있어 지난 82년부터 재산세를 내고 있다. 이 나무와 토지를 관리하는 金成鎬(김성호·60)씨는 작년의 경우 7천8백80원의 세금을 납부했다. 〈예천〓이혜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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