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솔린자동차가 발명되기 전인 1820년대 영국에서는 증기엔진 자동차시대가 개막됐다. 여러 곳에서 돈많은 귀족들이 증기엔진 버스를 만들어 여객운송업이 활발하게 일어났다.
그러나 당시의 미숙한 기술로 만든 버스는 인명피해를 불러오는 교통사고를 종종 일으켰다.그중에서도 가장 무서운 것이 보일러 폭발사고였다.
1834년7월29일 스콧 러셀이 만든 버스가 21명의 승객을 태우고 영국의 글래스고를 출발,배슬리를 향해가던 중이었다.
높은 언덕길을 오르던 버스의 힘이 약해지자 증기력을 강하게 올리기 위해 화부가 불을 너무 지피는 바람에 보일러가 과열, 폭발했다.
이 최초의 폭발사고로 화부와 보일러 옆에 앉은 승객 4명 등 5명이 사망했다.
1904년 런던에서 발행된 월간지 「더 컴플리트 모터리스트」는 1800년대에 증기버스 때문에 일어났던 교통사고에 대한 기사를 다음과 같이 실었다. 1830년 워비라는 기자가 영국 최초의 정기노선버스를 타보고 쓴 시승기였다.
「기자는 많은 초대손님들과 함께 거니경이 만든 증기버스를 시승했는데 도중에 사고가 일어났다.길가운데 돌이 쌓여있어 버스가 서자 부근에 숨어있던 한 무리의 농부들이 뛰어나와 버스를 에워싼뒤 운전사와 화부, 승객들을 모두 끌어내렸다. 농부들 일부는 차위로 기어올라갔고 나머지는 운전사와 화부를 때리기 시작했다. 심한 부상으로 실신한 운전사와 화부를 승객들이 버스로 운반하려는데 농부들이 불을 질러 버스가 타고 있었다」
자동차라는 무서운 기계에 대한 농부들의 반항을 잘 보여주는 글이었다.
全永先<한국자동차문화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