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부른다/스키여행]호주『해발2천m 황홀한 활강』

  • 입력 1997년 6월 18일 20시 07분


《여름탈출, 일상탈출. 올 여름 휴가는 계절을 바꿔 겨울로 여행을 떠나보자. 그 짜릿한 겨울여행의 진수는 역시 적도 반대편의 남반구에 있는 호주와 뉴질랜드. 그중에서도 참 맛은 눈쌓인 설원에서 자연을 호흡하며 즐기는 스키여행이 아닐까 싶다. 6월중순부터 해발 1천m 이상의 산지를 뒤덮는 남반구의 눈은 한국의 스키어들에게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색다른 재미를 느끼게 한다. 닷새를 지내도 모두 돌아보지 못할 만큼 광대한 설원, 한국서는 도저히 경험해 볼 수 없는 파우더스노와 디프스노(Deep Snow) 스키트레일, 한국의 쳇바퀴스키와 달리 여유있게 즐기는 다운힐, 그리고 스키잉중 즐기는 아름다운 자연의 풍광….이 모든 게 호주와 뉴질랜드 스키잉중 경험할 수 있는 매력이다.》 [현지취재=조성하기자]호주 뉴질랜드로 대표되는 남반구 스키장의 특징은 스노라인 이상의 산에서만 스키를 탄다는 사실이다. 스노라인이란 눈과 비의 경계선으로 호주는 해발 1천2백m, 뉴질랜드는 1천m. 즉 그 이상에서만 눈이 내린다. 이 때문에 눈이 쌓인 고산의 스키장 지대로 오르기 위해 호주나 뉴질랜드에서는 자동차나 전동차로 산중턱 스키베이스까지 올라가야 한다. 호주는 남반구에서도 알아주는 스키천국. 그러나 한국에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상태. 올해 처음으로 호주스키패키지 상품이 만들어져 한국 스키어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약속하고 있다. 호주에는 모두 7,8곳이 있지만 이중 절반은 호주대륙 남동쪽 뉴사우스웨일스주의 대륙 최고봉 코지어스코산(해발 2,230m)을 중심으로 한 화이트마운틴스와 빅토리아주 지역에 몰려 있다. 이중 화이트마운틴스의 페리셔블루와 스렛보는 호주 최대 최고다. 자동차로 30분거리에 있는 두 스키장중 페리셔블루는 시드니에서 국내선 항공기로 50분거리인 쿠마에서 자동차로 40분 거리에 있다. 이곳은 주변의 네 스키장을 한 리프트티켓으로 두루 섭렵할 수 있도록 엮은 매머드스키장. 스미건, 가시거, 블루카우 그리고 페리셔밸리 등 네 스키장이 해발 1천8백30∼2천54m의 고봉 7개가 둘러싼 거대한 산악지대에 들어서 있다. 스키리프트만도 모두 50개며 스키트레일은 수백개에 이른다. 때문에 1주일정도는 지루하지 않게 즐길 수 있다. 이곳의 명물은 「스키튜브」. 스키어들을 산아래에서 스키베이스(해발 1,650m)까지 데려다주는 「스키 지하철」로 뉴질랜드의 마운트헛 스키장이 눈과 바람 때문에 곧잘 폐쇄되는 것과 달리 페리셔블루는 이 스키튜브 덕분에 스키장에 오르는데 날씨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다. 근방의 스렛보는 스렛보강 계곡에 들어선 아름다운 스키장으로 설질이 좋고 경사면이 다양한 명코스. 리프트 도달 최고지점은 해발 2천37m로 국제적인 스키대회가 열리는 코스도 있다. 또 스키장 건너편 계곡에 들어선 알파인빌리지는 유럽풍으로 인상 깊은 나이트라이프를 제공한다. 8일코스가 1백15만원부터. 박경숙여행사 02―3785―0127. 동양항공여행사 02―752―4071. 하트스포츠클럽 02―825―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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